일부 예비후보 정책 설문조사, 정책리포트 발표 눈길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들이 정책선거를 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성균 청원선거구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청원군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정책수립에 반영하겠다"며 최근 청원군민 1500명을 대상으로 청원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역별 현안 과제도 파악, 향후 지역 주민들의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 공약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서용 보은.옥천.영동선거구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4년 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할 때 매주 한두번씩 정책리포트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던 김 예비후보는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정책선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0일에는 그 첫 번째로 충청지역의 열악한 보육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책자료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통해 18대 총선에서 대의민주주의의 원칙을 더욱 확대 강화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예비후보자 시기부터 정책대안과 비전을 제시해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과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후보도 여전히 있다.

청주 상당선거구 예비후보인 무소속 김현문 전 청주시의원은 지난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도의원직에서 사퇴한 오장세 전 충북도의회 의장을 성토했다.

김 전 의원은 “오장세 도의원은 임기를 반도 채우지 않는 상태에서 주민들이 선택해 준 소중한 도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주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정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청주 상당선거구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 오 전 의원을 비난한 순수성을 의심받았다.

젊은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정책선거 시도가 더욱 확산될 지, 구태를 벗지못한 네거티브 선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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