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와 조선일보 사이에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KBS의 청주 방송 총국의 지역 프로그램 중 ‘안티 조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인사 출연의 동영상이 삭제된 사건(?)이 발생, 전후 관계에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KBS 청주총국은 지난 1월29일 오후 ‘아름다운 충북, 아름다운 사람’이란 프로에 옥천에서 ‘조선일보 바로 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오한흥씨(옥천신문 편집국장)를 방영했다.
그리고 KBS 청주총국은 자체 홈페이지 사이트(cheongju.kbskorea.net)에 자체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올려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에 이 프로그램도 올렸던 것. 그러나 KBS 청주총국은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오한흥씨 출연 프로그램 동영상을 삭제시켜 버린 것이다. 오한흥씨는 “방영 시간에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볼려고 했더니 내려져 있어 KBS에 항의했다”며 “KBS 청주방송측은 조선일보와 KBS 본사 사이에 미묘한 관계 때문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씨는 “KBS와 조선일보의 미묘한 관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설령 미묘한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것은 그것대로 풀어갈 일이지 동영상 서비스 삭제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현재 KBS는 자사 모 간부가 이용호씨에게서 1천만원을 받고 5억 차명계좌를 공동 관리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선일보를 고소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KBS 청주방송 총국 관계자는 “그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선일보 옥천지국장의 항의가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동영상 서비스에서 삭제한 것”이라며 본사 및 조선일보와의 협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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