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 대통합민주신당 현역의원들의 행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에서 선전함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일부 의원들이 이 후보진영 합류가 점쳐졌지만, 대상 의원들이 '탈당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밝혀 설 연휴(2월 6일) 이전 탈당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가 주도하는 자유선진당이 다음달 1일 창당한 후 12일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12일 이후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통합신당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 갑)은 "지난 대선에서 충청권 민심이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거취 문제는 아직 고민 중으로 2월 입당계획은 너무 빠르다. 자유선진당 인사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며 '고민 중'에 방점을 찍었다.

같은당 서재관 의원(제천·단양)은 "지역구 돌아다니면 '통합신당 가지고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대세다. 고민 중이다. (그러나) 조직을 옮기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유선진당과는 접촉 없었다"고 토로했다.

같은당 김종률 의원(증평·괴산·음성·진천)도 "자유선진당 김혁규 전 의원, 이회창 대선후보를 만났지만 '정치적 입장은 다르다'고 했다. 지역구에서 대통합 신당으론 어렵다고 하지만 당을 떠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당 쇄신을 위한 고민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충청권 현역의원들의 영입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중심당 고위 관계자는 "충청권 의원 상당수와 접촉했는데 시기와 관계없이 합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합류하려는 신당 의원들 사이에 합의가 잘 안되는 모양이다. 함께 들어와야 힘이 생기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닌 모양이다. (개인적 생각으론) 1명이 물꼬를 트고 줄줄이 입당하는 상황이 되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집단 합류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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