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에 이어 김병일(52.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인수위 법무행정분과위 전문위원도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등 충북 출신 이 당선인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총선 지역구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김병일 본부장의 한 핵심 측근은 29일 뉴시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 등으로 청와대 입성이 점쳐졌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고향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고, 당에서도 지역구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본부장이)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고향에 내려와 청원선거구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사실상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이 아직까지 뚜렷한 의중을 밝히지 않고 있어 청와대 참모로 입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김 본부장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이 청원선거구 총선 출마를 확정할 경우 이 지역구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오성균(41) 변호사와 공천을 놓고 어떻게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 변호사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이 당선인의 측근 인사들이 이처럼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는 것은 이 당선인이 국정 초반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 한나라당이 원내(299석)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력한 각료 후보들도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면 총선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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