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개원 예정 지역 식당가 활기 되찾을 듯

음성지역에 충북 최대 노인전문병원이 4월 말께 개원할 예정이다. 바로 음성읍 소재 음성프라자 건물이 4개월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노인전문병원으로 변모하게 된다.
음성읍에 소재한 6층 연면적 6600㎡의 음성프라자 건물은 그동안 규모에 비해 활용도가 낮아 다소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생극면에 소재한 현대정신병원의 정근희 이사장이 민자로 본인 건물에 투자하여 노인전문병원 개원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설계용역이 들어간 상태며, 다음 주에 용도변경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음성군 관내 최초의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며, 도내에서도 가장 큰 노인전문병원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굿모닝노인전문병원(가칭)은 치매, 중풍 등 중증노인성 질환자를 위한 300병상을 보유한 노인전문병원으로 내과, 재활의학과, 신경정신과, 피부비뇨과를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최신의료장비를 갖춘 호텔식 노인전문병원에 부설시설로 노인건강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 “300병상 가운데 100병상은 음성지역의 노인들로 채워질 것이며, 나머지 200병상은 인근 지역에서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음성읍 식당가 활력 되찾을 듯
오는 4월 27일 개원될 노인전문병원은 그동안 불황의 늪에 빠진 음성읍내 시장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평일은 음성군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시장경기를 이끌었으나 주말이면 개장휴업할 정도로 지역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 말께 개원될 노인전문병원은 주말에 침체됐던 식당가에 활기를 되찾아 줄 전망이다. 300명의 병상이 채워질 경우 주말이면 부모를 만나기 위해 이 노인병원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가족들이 읍내에 소재한 식당으로 쏟아져 나와 식당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내에서 청원군 미원면에 소재한 250병상을 보유한 노인병원이 최대 규모였으나 음성읍에 300병상을 보유한 노인전문병원이 들어서게 되는 것인데 2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흉물스러워 보였던 프라자 건물이 새로운 건물로 변모하게 된다.

단양, 군 직영 노인병원
개원이래 줄 곧 흑자 문전성시

음성군의 노령인구는 19%이다. 음성군과 노령인구 비율이 같은 단양군은 일찍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노인전문병원을 세웠다.
이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군(郡)에서 직영하는 노인요양전문병원으로 2004년 6월에 단양군에서 문을 연 것이다.

단양읍 별곡리 309 일대 3243m²의 부지에 세워진 이 병원은 40억5400만원을 들여 2002년 11월에 착공해 1년 7개월여의 공사를 거쳐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3155m² 규모로 신축됐다.
단양군 관계자는 “19%의 육박하는 노인 인구의 복지를 위해 노인전문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단양군 노인요양전문병원은 2004년 6월 개원이래로 작년 7월1일 민간에 위탁하기까지 흑자운영을 해 왔다. 감사원에서도 민간위탁을 권장함에 따라 민간에 넘겨 운영하고 있는데 개원이래로 줄곧 98%의 병상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한편, 음성군에서도 관내 노령인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군에서 직접 건립해서 위탁 운영할 노인전문병원을 추진했었으나, 꽃동네에서 차지하는 병상수가 많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을 얻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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