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요즘 서해안 유류 유출사고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자살 사건이 줄을 잊고 있습니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분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려고 혹한을 마다하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지역 주민들의 연이은 자살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하루아침에 삶에 터전을 잃어버리고 살길이 막막한 심정이야 헤아려 지지만 수많은 봉사자들이 피해현장을 찾는 이유는

절망에 늪에 빠져있는 피해 어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드리기 위함 일진데.

생업을 접어두고 찾아가서 땀 흘린 봉사자들에 대한 보답이 자살이라면 진정 우리의 바람은 아닐 것입니다.

이 땅에는 불행하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하루아침에 빛 더미에 올라 앉아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들. 신체의 장애로 인해서 세상과 격리되어 갑갑한 수용시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 땅의 수많은 장애우들.

일가친척 없이 늙고 병들어 자립능력을 상실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 그밖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 날품팔이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이 땅의 많은 영세민가정 등

이들은 오늘도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몸뚱이 하나 가지고 혼자 왔습니다.

그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연을 맺고 빚을 지고 태어나지요.

첫 인연은 부모와 자식 간에 인연이요.

빚은 나를 세상에 나오게 하기위해서 산고를 겪으신 부모님한테 진 것입니다.

부모님 은혜는 하늘같아서 평생을 갚아도 못 갚지요.

부모님께 진 빚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살다보면 수많은 인연을 맺습니다.

따라서 세상에는 혼자만이 아닙니다.

내가 잘못되면 나와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애통케 합니다.

나 혼자 죽음에 이르면 그만이라고 생각 하지만 나와 인연을 맺은 산자들은 비통함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닦치드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나와 인연을 맺은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십시오.

주위에는 부모님도 계시고 평생 반려자도 있고  사랑하는 자녀들도 있으며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고현장을 찾은 수많은 봉사자들이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고 용기를 내십시오.

여러분들은 사고현장을 찾은 수많은 봉사자들에게 빚을 졌습니다.

빚을 갚는 길은 용기를 내서 열심히 사시는 것밖에 없습니다.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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