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여든.

지금까지 참 수많은 말들을 해 왔습니다.
나름대로 본 것도 있고 겪은 것들도 있어서
그렇게 보고 겪은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왔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가만히 돌이켜봅니다.

내가 한 말을 사람들이 얼마나 알아들었는지,
혹시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닌지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을 쓰지는 않았는지
뭐 이런 것들을 하나씩 짚어봅니다.

혹시라도 그런 속내가 있었다면
더 이상 쓸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보는데
내가 몸에 새긴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생각은 없었고
돋보이고자 하는 뜻도 없었음에는 자신이 있는데
남을 공격하는 글들은 이따금씩 보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오늘은
좀 심란했지만
결국 이 일이 나 자신을 가다듬는 몸짓이라는 결론을 얻고
다시 더 나아가 보기로 합니다.

시린 바람이 손 끝에 새로운 겨울 아침
지나온 길을 돌아본 다음
다시 나아갈 길을 내다보면서
두 발 엄지발가락에 힘을 모아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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