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일흔 여덟.

채근담을 뒤적거리다가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이 내가 아니라 내가 입은 옷 까닭이고
남들이 비난하는 것 또한
내가 아니라 내 행색일 터이니
내가 무엇 때문에 그 장단에 춤추거나 한숨을 쉬겠느냐는 말에
오랫동안 눈길이 머무릅니다.

나는 무엇이고 내 옷이나 행색은 또한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안에다 파는 내 샘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의 차이는 아닌가 싶어져
조금 더 떠오르는 생각들의 흐름을 지켜봅니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건지
자유라는 것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오늘 하루의 숙제를 받는 아침,
다시 시작되는 하루가 즐거운 등굣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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