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60억→ 80억→ 120억→ 90억→ ?
도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난관 남아있어
인공잔디구장 3면, 풋살(실내축구를 뜻하는 스페인어)구장 1면, 조명탑 2기 등으로 구성되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는 도시에는 기금 관리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비(국민체육진흥기금) 19억6000만원을 지원하게 되고, 건립에 필요한 나머지 비용은 해당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MOU 체결 직후 충북도에 3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투융자심사 결과 반려되는가 하면 2006년 10월에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결과 시유지 옆에 매입할 예정이던 사유지가 산지인데다 암반이 발견돼 토목공사비용을 포함한 예산이 12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 것.
청주시는 결국 반대쪽 평지 지형으로 부지를 일부 조정해 매입에 나섰으나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3가구 주민과 일부 토지소유주들이 반발함에 따라 지난해 10월에야 문제가 된 마을을 제척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해 12월 예산을 먼저 통과시키고 지난 11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천신만고 끝에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60억원이던 총예산이 80억원, 12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충북도 지원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90억원으로 확정돼 의회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의회의 번안동의가 관중석과 주차면 증설, 관리동과 일반화장실 건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예산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등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관중석을 늘리는 것은 공법의 차이이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화장실 등을 건립하려면 예산이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 이 관계자는 또 “4월 안으로 충북도에 도시계획시설결정과 관련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복잡하게 얽혀있던 문제를 풀어나가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