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예순 아홉.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누리는 데에는
그리 크지 않은 댓가를 노력이라는 행태로 지불하게 되는
사실상 공짜입니다.

그렇게 생명의 역사는 몇 십 억 년 이어지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자본이라는 것이 권력이 된 뒤에는
무엇 하나도 공짜가 없고
누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살아가는 데 제약도 이만저만 많아진 것이 아닙니다.

삶이 복잡해졌다는 것은
비용의 형식과 제약의 내용이 그만큼 뒤얽혔다는 것,
어제 이천의 한 공사장에서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숨까지 담보해가며 도모해야 하는 삶,
전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말인데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사실 앞에
어쩔 줄 모르고 아파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신 이들을 두고는 잘 가시라고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어서 회복되시라고
두 혼을 모으지만
마음이 손 다라 모아지지 않는 아침,
오늘은 종일 이 마음을 수습하며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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