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정완호 총장이 지난 5월 29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총장은 “지난 4월 3일과 4일에 걸쳐 이건만 교수와 석사과정 대학원생 5명이 MT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대학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떨어졌고, 구성원 모두에게 씻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남겨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대학 행정을 맡고 있는 총장으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제하고,  대학본부에서는 그동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성문제를 다루는 ‘성문제대책위원회’와 폭언 및 인격모독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건처리가 지연되고 갈등이 야기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현재 진상규명 활동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에 회부,  사건을 공정히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총장의 말이다. 하지만 이 담화문을 접한 사람들은  사건 발생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대학의 최고 책임자가 발표한 것 치고는 내용이 너무 없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미 이교수 성희롱 사건이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고, 대학측에서는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연일 이교수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이 문제에 관여하는 시민대책회의가 구성된 것에 비하면 총장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평이 지배적.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