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 신임 충북건설협회장

30일 오전 11시부터 일산웨딩프라자에서 있었던 충북건설협회장 선거에서 박연수  양지기업 대표(52)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총 5명(박석순 진명건설대표, 이두희 동보건설대표,  박연수 양지기업대표, 박용현 거신건설대표, 이성구 국원건설대표)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297명의 회원 중 254명이 참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연수 신임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의 인화단결에 힘쓰겠다”며 “협회를 위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년을 임기로 오는 6월 26일부터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박대표를 만나봤다.

- 이번 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출마, 협회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나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4분 출마자들도 협회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 하나로 출마한 것인데 분열이 있을 수 있겠나. 선거 기간내에도 서로간의 생채기는 없었고, 선거 또한 순조롭게 끝났다. 4분출마자와 지지자 들로 부터도 협조를 받고 좋은의견은 반영하며 회원사를 위해 한마음으로 갈 것이다.

- 대표회원제 도입을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항간에 대표회원제를 통해 간접으로 협회장선거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대표회원제가 도입되더라도 이와 관계없이 회장선거는 직선으로 가기로 임시총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취임 전이기 때문에 대표회원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이른감이 있지만 회원들이 바쁜  상황에서 총회참석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어 예산결산총회와 사업계획안 등 회의에서  대표회원제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있다.
협회장 취임후 회원들의 협의를 거쳐 도입을 타진해볼 생각이다.

- 입찰수수료 폐지가 이번선거에서도 다시 거론됐는데.
충북도와 청주시, 도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서 명목없는  입찰수수료를 받고있어 회원들의 불만이 높다. 수작업에서 전산으로 바뀐후에도 1만원의 입찰수수료 받고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업체에서는 연간 입찰수수료 명목으로 700∼100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찰시 평균 400명정도가 응찰, 시·군에서 1건당 400만원의 입찰수수료를 업체로부터 거둬들이고 있어 일감이 거의 없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입찰수수료가 업체의 부담이  되고 있다.

- 공동도급과 분할발주 왜 필요한가.
전남의 경우 나막신도시를 개발하면서 1000억이상의 공사를 8개구역으로 나눠 발주, 전남 5개업체가 참여하면서 전 공사비의  45%를 의무도급형식을 빌어 발주한  바 있다. 지자체가 지역업체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공동도급과 분할발주문제는 지역업체 참여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도내 50억이상 대형공사 90%이상을 외지업체에서  발주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지자체가 이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공동도급과 분할발주를 통해 대형공사도 지역업체가 참여할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이다. 도내 건설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 앞으로 협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생각인가.
현재 도내 등록 건설업체는 595개 업체에 달하지만 회원사는 297개사로 비회원사를  협회에 가입시켜 실질적인 단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 협회 임직원은 회원사를 위한 프로 정신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며 또 누가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협회를 이끌어가겠다.

지금까지 협회가 잘 유지돼 왔지만 더 노력하는 자세로 또 열린마음으로 회원들에게 다가가겠다. 원로의 경험과 젊은회원들의 참신성을  받아들여 협회의 위상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건설업(양지기업 이사)에 종사하셨던 아버지가 일하시는데를 어려서부터 많이 쫓아다녔고 아버지도 싫어하지 않으셨다. 내가 건설업에 관심을 보인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고 말하는 박대표는 지난 78년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80년 양지기업 이사를 시작으로 92년 양지기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청주과학대학 공사(260억)를 맡아  마무리했고,지난해에는 분평중학교, 칠성우회도로(2.3Km구간·152억)를 준공한 양지기업은 현재 진천에 양지수암아파트를 신축중이며, 원동IC도로를 건설중이다.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진천지역  소년소녀 가장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는  박대표는 지난 89년 진천JC회장을 역임할 당시 3일간 소년소녀가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큰 일은 아니지만 이 일만큼은 평생 하고 싶다’는 박대표는  진천 청년회의소 회장, 자유총연맹 진천군 지부장을 거쳐 현재  진천 JC 특우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부인 홍성림씨(49)와의 사이에 3녀(박지성(22) 지영(20) 지희(17))를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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