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주)원건설 대표, 설계-건축-해외로 이어지는 도전

(주)원건설은 아파트를 자체 시공하는 몇 안되는 지역 건설사중 하나다. 오창에 이어 오송단지에 ‘힐데스하임’이라는 자체브랜드로 중대형 아파트 420세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해와 인천 청라지구에도 아파트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택건설 사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전국 브랜드로 자리잡은 대원 칸타빌과 함께 지역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사인 김민호 대표가 설계사무소를 시작으로 토목은 물론 자체 브랜드를 개발, 주택사업에 까지 뛰어들자 성공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오창에 한국토지신탁 브랜드 ‘코아루’를 빌리기는 했지만 자체 시공해 분양에 까지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창 코아루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단지를 첨단 시스템으로 유비쿼터스화 하는 한편 지상공간을 정원화 해 차별화 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경기도 죽전에 공급한 고급 타운하우스 ‘힐데스하임’이 호평 받으며 이 브랜드를 아파트에 까지 적용하게 됐고 그 첫 번째 작품을 오송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김 대표의 주택사업 철학은 분명하다. ‘지역 브랜드라고 해서 값이 쌀 이유 없다, 지역 브랜드도 대형 건설사와 견주어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최고급 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

특히 오송 힐데스하임은 탑상형을 연상케 하는 30층 8개동의 건물을 호수가 바라보이도록 단지 바깥쪽에 배치하고 단지 중앙을 공원화 해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보지 못한 구조를 선뵌다는 것. 청주 도심 아파트 보다 40% 이상 낮은 160%의 용적률과 건폐율 또한 11%에 불과해 지상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건축물 외관을 주상복합아파트에 준하도록 시공해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 했다.

이에 따라 3.3㎡당 800만원 중반 이상의 분양가를 적용, 논란이 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제일 좋은 아파트를 충북 지역 건설사가 충북에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 것이다. 다소 높은 건축비가 소요되더라도 지역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김 대표가 주목받는 것은 지역 건설사의 이름으로 해외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2005년 리비아에 진출해 2006년 12월 라스 나누프 석유가스회사의 작은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 공공개발청이 발주한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데르나시에서 1384세대의 빌라와 편의시설을 건설중이다.

데르나시 1384세대 프로젝트는 대지면적 60만㎡에 173동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에 착공해 오는 9월 1차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리비아 공공개발청으로부터 약 318억원 규모의 선수금을 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리비아내 지주회사중 하나인 국립조합지주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 알 만시아 투자프로젝트도 눈앞에 두고 있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시의 각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 근무했던 경험이 중동지역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지역의 작은 기업이지만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계사무소에서 건설업 확장, 자체 브랜드를 통한 고품격 아파트 건설에 이은 세계 건설시장 진출 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김민호 대표의 도전은 2008 무자년 지역경제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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