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쉰 일곱.

길을 가다가, 또는 이런 저런 자리에서
이따금씩 해맑은 눈이 곱고 예쁜 어린 아이와
눈길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가슴속에 환하게 불이 켜지는 걸 느끼곤 합니다.

그렇게 가슴속에 불을 켜 주는 눈빛을 가진 새 생명에게
내가 늘 하는 인사,
'세상 구경하러 나왔어?'
다음 말은 언제나 삼키고 마는데
'잘 보고 가야지? 그래 잘 보고 가도록 해.'

그 말을 삼키는 것은
아이가 그런 말을 알아들을 것 같지 않아서인데
그러고 보면 해맑은 눈을 갖지 않은 아이도 없고
이미 던진 '세상 구경하러 나왔느냐'는 말도 알아들을 턱이 없겠지만
아무튼 그건 그렇다 치고
나머지 삼킨 말은 내가 스스로 듣는 말,
오늘도 세상 잘 보며 하루를 살 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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