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공무원노조, 태안 자원봉사

음성군 공직자들이 국내 최악의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반도를 찾아 유류수거 작업에 힘을 보탰다.

전국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음성지부)에서 마련한 이번 봉사활동은 5급 이상 사무관 5명을 포함한 군 공직자 65명과 자녀 10명 등 모두 75명이 22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현장 방제작업 자원봉사에 나섰다.

업무 공백을 우려한 군 공직자들은 휴일인 22일 새벽 6시 군청광장에 집결, 온종일 기름기 묻은 모래를 나르고 바위와 자갈에 붙은 기름을 닦아내며 태안 살리기에 동참했다.

특히 이들은 현장에 방제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군과 노조에서 방제복과 장화 등 개인 장비를 미리 준비하는 한편, 그동안 수거된 불법 폐 현수막과 흡착포 5박스를 준비해 기름띠 제거에 활용했다.

또 음성군 측량협회(회장 지순택)와 대광인쇄소 이종하 실장이 노조에 전달한 기탁금 및 노조에서 준비한 금일봉 등 모두 50만 원을 비롯해 생극면 차평유황오리 황명분 대표가 유류 제거용 수건 150매, 음성읍사무소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수건 2천 매를 태안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 전달했다.

김재학 음성지부장은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신음하고 있는 태안 앞바다 살리기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자 동참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 환경이 복원되어 충남 주민들이 아픔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지부는 음성군 측과 협의해 재난지역 끌어안기 봉사활동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