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역 공예문화와 공예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일 한국공예관에서 개최한 지역작가 토론회에서 공예창작스튜디오와 공예클러스터 조성, 공예진흥을 위한 조례 제정, 국제조각심포지움 개최, 직지미술대전 개최 등 다양한 정책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의 공예,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한 김군선씨(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큐레이터)는 “영국(고품격 공예품), 미국(실용적 공예품), 일본(정교한 공예품), 독일(기능적 공예품), 프랑스(예술적 공예품), 이탈리아(명품 공예품)등 세계 각국별로 차별화되고 특화된 공예문화 전략이 있지만 한국의 공예는 경쟁력 부족, 정체성 불명확, 산업화 미흡, 기반시스템 부재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수문화상품의 전략적인 개발, 공예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노력, 공예산업 유통기반 확충 및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 등을 통해 한국공예의 세계화 및 공예산업 글로벌화를 이루자”고 제안했다.

장기영씨(목공예가)는 ‘충북공예의 현황과 상생방안’이라는 주제의 지정토론을 통해 “청주 청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공예인이 3000여명에 달하고 겸업작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업작가들의 작품활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산 전시 판매 교육 체험 관광이 일년 사계절 한 곳에서 펼쳐질 수 있는 공예분야 복합클러스터 조성과 공예창작스튜디오 건립이 필요하다”며 “공예창작스튜디오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 또는 옛 국정원 부지를 활용할 경우 예산 절감과 창고형 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쓸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매년 공예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공예인들과 소비자의 만남 및 유통의 장을 마련하고, 30여개의 지역 공예단체가 함께 지혜를 모으는 가칭 ‘공예연합’ 창설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공예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예산업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장백순씨(조각가)는 ‘청주의 문화혁명, 공공미술프로젝트’라는 지정토론에서 “직지를 주제로 한 국제조각심포지움과 직지미술대전, 청주도큐멘터 개최가 필요하다”며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유명·유망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청주시 전체를 살아있는 미술관이나 에코뮤지엄으로 만들 수 있어 청주를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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