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황숙실 씨 무료급식소 운영 등 20년간 봉사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사는 삶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허름한 차림에 검정 고무신을 신고 어려운 이웃의 눈높이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황숙실(60·여·음성군 음성읍) 씨는 “서로 돕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며 봉사하는 삶에 전념하고 있다.

황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기 된 것을 계기로 20여 년간 혼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씨는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청소나 목욕 등을 돕는가 하면 독거노인 15명을 돌보면서 매일 반찬과 옷가지 등을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115.5㎡의 황토집을 신축하고 24시간 개방해 누구나 들러 숙식을 해결하거나 단식, 요가 등 자연요법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민 김모 씨(56)는 “돈이 있다고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황씨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며 “언제나 웃음을 잊지 않고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황 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충주보훈지청에서는 올해 초 황씨를 음성군 이동복지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황 씨는 “자녀들이 모두 결혼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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