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면적 2877평, 전망좋은 곳으로 유명

충북도지사 관사는 우암산 줄기의 끝자락 부분 일부를 절토한데다 건물을 지어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래서 전망이 좋다. 그리고 주변에는 향교와 당산, 성공회 건물, 우리예능원 등 역사적인 건물이 많다. 총 면적은 2877평인데 이 중 언덕이나 경사면이 52%를 차지해 대지로서의 활용 가치는 높지 않다는 게 충북도 얘기다.

건축물로는 신관(98평)과 구관(56평), 창고, 안내실 정도. 이원종 지사와 가족들이 주거공간으로 쓰고 있는 곳은 신관이고, 구관은 현재 개방돼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64년전 일제시대 때인 1939년 지어진 구관은 목조 건축물로 15평 정도의 회의실과 8평짜리 한실을 갖추고 있고 각 방은 20∼30명 정도가 회의 또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돼있다. 도 청사시설 담당자는 “초대 윤하영 도지사부터 현 31대 이지사까지 관사를 사용했고, 구관은 그동안 몇 차례 보수를 했다”며 “도지사 관사가 갖가지 시설을 갖추고 화려하다는 말은 직접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말이다. 모두 옛날 건물이고 소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도지사 관사를 들어서면 일단 아름다운 자연이 눈길을 끈다. 신록의 계절을 맞아 푸른 잎새를 늘어뜨리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있고 정원의 넓이는 400여평으로 알려졌다. 주변 잔디밭은 소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을 정도였다. 충북도 측에서는 관사 평가액을 토지 15억4백만원, 건물 5185만원 등 모두 15억5585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신관은 도지사들의 주거 및 공무집행 공간으로, 구관은 대통령 방문시 영부인과 여성단체 회원 간담회, 외교사절 방문시 가든파티, 외국기업 관계자의 투자설명회, 기관·단체장·종교계 지도자와 간담회, 어린이날 행사 개최 장소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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