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마흔.

어떤 현상 하나를 놓고
그게 바람직하다거나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일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별로 안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좋다고 생각하는 현상 가운데
명상을 할 때 숨이 길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숨이 길어지는 명상에 깊이 들어가 있는 동안
들고 나는 숨 하나가
그 자체로 생명의 한 주기(週期)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의 단위들 또한 그렇지 않겠느냐는,
이를테면 새벽부터 낮까지가 긴 들숨 한 자락,
낮부터 나머지 시간이 긴 날숨 한 자락,
이렇게 하여 하루라는 단위가 숨 하나일 수 있고,
그처럼 봄부터 여름까지가 긴 들숨 한 자락이고
가을과 겨울이 긴 날숨 한 자락이라는....

그러면 우리의 일생 또한 숨 한 번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길지 않은 인생 헛되이 써서야 되겠느냐는
내 의식의 물음이
그와 같은 헤아림을 하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어
오늘도 이 물음 앞에서 진지해져야지 하며
새 아침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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