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단제문화예술제전 강연·공연 등 다채

제12회 단재문화예술제전이 8일 개막식을 전후로 청주예술의전당과 그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난 7일 열린 단재학술회의에서는 단재 신채호 전집 간행에 대한 의의와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발제자 김주현 경북대학교 교수는 "대부분의 단재전집은 저자의 사후에 간행된 것으로, 저자가 자신의 글에 대해 정확히 밝혀놓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며 "이로 인해 문체나 논조에서 단재의 글로 보기 어려운 것도 단재의 글로 실려지는 등 논란의 소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전집 간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전을 확정하는 것이었다"면서 "새롭게 단재 전집을 간행해 원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독립기념관에서 간행한 단재 신채호전집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9시에는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 세워진 신채호 동상 앞에서 기념헌화를 갖고, 청원군 귀래리마을에서 탄신127주년 기념제를 개최해 선생의 숭고한 넋과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오후 5시 개막식에선 명사들이 나와 단재 선생의 정신이 살아있는 단재시를 낭송해 행사의 의미를 담았으며, 도올 김용옥의 초청강연회 '단재 신채호를 모르는 자, 이 민족을 이끌 수 없다!'가 이어져 단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조명했다.

도올은 독립투사 신채호의 삶과 발자취를 강연하며 "단재는 암울한 시대에 타협없이 홀로 타오르는 우리 민족의 혼불이었다"면서 "가슴 속에 푸른 날을 세우고 칼날 위를 걸어가는 심정으로 여순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단재의 찬연한 발자취가 없었다면 조선 선비의 혼백은 일제의 시궁창 속에서 썩어 문드러져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을 것이다"고 단재 선생의 꼿꼿한 기상과 민족혼을 기렸다.

이외에도 9일 오후 2시에는 청주체육관에서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첫번째 단재역사퀴즈대회가 열려 퀴즈 골든벨으로 진행됐다. 또 같은 날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선 록그룹 크라잉넛을 초청해 '대중과 만나는 단재 신채호'의 의미를 담은 록 공연을 펼쳤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