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네온 서른 아홉.

자유란 참 좋은 것인데
그 자유를 얻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댓가가 있으니
그건 줄이고 덜고 비우고 내려놓는 일,
일단 그 길에 한 번 들어서기만 하면 그리 쉬울 수가 없는데
처음에 나서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그걸 잘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을
스스로 원하지도 않았으면서도 벌써 오랫동안 걸어올 수밖에 없었고
그리하여 많은 것을 줄이고 덜고 비우고 내려놓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람들이 삶을 풀어간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하긴 하는데
제 삶이 오히려 얼기설기 올무가 되어
거기 걸려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이만저만 안타까울 수 없는데
말을 해 준다고 해서 그대로 따르는 것도 아니고
얽힌 매듭이야 본인 아니면 그 누구도 풀 수 없는 것이니
그저 나 혼자서만 이 길을 가는 건 아닌가 하다가
뜻하지 않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을 길벗 삼아 반가워하면서
자유의 의미와 그 가치를 이야기하고는 다시 헤어져서
이렇게 오늘도 내 길을 또 갑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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