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취업교육 기관에서실력을 쌓아야
대졸자를 중심으로 청년실업이 늘고 있다. 대졸실업자들에게 영어실력과 각종자격증을 소지는 기본. 또한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 면접용 의상과 다이어트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하는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지만 취업문은 낙타바늘구멍 빠져나가기다. 이러한 노력 끝에도 취업이 안되면 먼저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기 쉽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말자. 취업재수도 이쯤에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취업재수에도 전략과 정보다 필요하다.
첫번째 취업재수 전략은 국비지원 취업교육을 이수하면서 업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미취업 대졸자를 중심으로 국비지원 취업교육을 하고 있다. 대졸실업자들은 보통 여기까지는 알고 있어서 국비지원 취업교육을 알아본다. 하지만 알아보는 과정에서 ‘고용보험 적용사업장 실직자’라는 단서가 붙은 것을 알고 포기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것은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과 ‘실직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을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실직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에 결원이 생길 때 대졸실업자가 간혹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각으로 판단된다. 또한 ‘실직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은 연중실시되고 인원이 많은데 비해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은 년 3회 정도 실시되며 인원도 적어 대졸실업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작년 3월 대학을 졸업한 K(27)씨는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이 있는 것을 알고 국비지원 훈련기관, K학원을 찾아갔다. K씨는 대상자가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 실직자들임을 알게 되었으나 학원측에서는 “만약 결원이 발생하면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신청을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결원이 발생되지 않아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실직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과’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이 같은 것이라는 생각만 갖게 되어 아르바이트 이외에 취업경험이 없는 K씨로서는 국비지원 취업교육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서는 현재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 ‘취업유망분야훈련’을 준비중에 있는데 전자는 ‘실직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이고 후자는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국비지원 취업교육’이다.
‘취업유망분야훈련’은 디지탈캐릭터 디자인 과정과 전자출판 디자인 과정이 예정 중인데, 각각 30명씩 한정된 인원만을 교육할 예정이어서 희망하는 대졸실업자들은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디지탈 캐릭턱 디자인의 경우 3.4일~9.3일까지 실시될 계획이며 전자출판디자인의 경우 3.1일~7.3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전자출판디자인 훈련기관인 탑지다인 학원에 문의한 결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5일부터 2월말까지는 신청서를 받아야 할것 같다” 며 “생활정보지에 광고할 예정” 이라고 말해 곧 원서 접수가 시작될 것임을 알려주었다.
두번째 취업 재수 전략은 인턴사원제를 이용해 경력을 쌓으면서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는 방법이다.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인턴사원제를 두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직장체험 프로그램’과 ‘연수프로그램’ 이다. ‘직장체험 프로그램’ 정부지원 인턴제과 같은 것으로 만 18세이상 30세이하의 취업상태에 있지 아니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수기간 3개월 동안 50만원씩 지원받고 연수후 정규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 3개월분 150만원을 더 지원 받게 된다. 신청은 고용안정센터에서 하며 지원금 이외에 업체에서 주는 임금도 별도로 있다.
‘연수프로그램’은 고교·대학 재학생(졸업반 포함) 및 2001.1.1 이후 졸업자로 취업상태에 있지 아니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으며 매월 30만원씩 6개월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모집대상이 72.1.1일이후 84.12.3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고용안정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연수프로그램’의 경우 대학에서도 할 수 있다.
고용안정센터에서 제공하는 정부지원 무료교육을 활용하고 정부지원 인턴제로 경력을 쌓으면서 ‘취업재수’ 전략을 새우는 것도 ‘청년실업시대’에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고 고용안정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취업재수’ 전략을 세운다면 취업대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곽호식 기자


대졸실업자 취업교육 인원 더 늘려야
취업해야 취업 위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고용안정센터는 실업자 재취업 훈련을 준비중에 있지만 훈련대상이 대부분 고용보험적용 사업장 실직자가 중심이어서 취업의 경험이 없는 대졸실업자로서는 취업교육의 기회마저 얻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청주지방노동사무소 능력개발팀에서는 “ 실직자를 위한 정부지원 취업교육은 연중 실시되고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취업교육은 기금을 모아 분기별로 실시한다” 고 밝혀 상대적으로 대졸실업자의 취업교육이 부족함을 말해주었다.
올초 고용안정센터에서 계획중인 정부지원 취업교육도 이러한 상황을 그래로 드러내고 있다. 고용보험적용 사업장 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업자 재취직 훈련’ 교육은 CAD/CAM, 전기공사설비, 컴퓨터 산업디자인 등의 14개 과정으로 각 과목당 20~30명 가량 총 380명의 훈련인원이 계획중이며 또한 ‘맞춤 훈련’ 교육도 셀 애니메이션 30명, 3D 웹디자인 60명의 훈련인원이 계획중에 있다. 이에 반해 미취업 대졸자가 지원할 수 있는 ‘취업유망분야 훈련’은 디지털캐릭터 디자인 과정 30명, 전자출판 디자인 과정 30명 뿐으로 고용보험적용 사업장 실직자에 비해 대졸실업자의 경우 취업교육의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노동시장은 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을 선호하고 있어 대졸실업자로서는 취업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 또한 정부지원 취업교육마저 실직자를 주 훈련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졸실업자는 진퇴양난에 빠진 격이다.
대졸실업자의 입장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취업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조건에 취업경험자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신입사원으로 지원해야 하는 대부분의 대졸자를 생각할 때 고용보험적용 사업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대졸실업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취업교육 인원은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 곽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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