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박이 적발됐거나 도박상습지역으로 의심받는 여관은 하복대의 ㅁ여관을 비롯 ㄷ여관, ㅂ여관, ㄹ여관과 복대동 ㄱ여관, 운천동의 ㅇ여관과 북문로 ㅈ여관 등이다.
주로 여관에서 도박을 했다는 A모씨는 “주인이 단속을 막아주는 대신 시간당 2만원에서 5만원씩(타임비)을 받고, 커피나 식사를 대주고 있다”며 “이들은 경찰단속이 뜨면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리고 암호 등을 미리 정해 서로 연락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출동해 판을 엎은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걸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파출소에서 한 두명이 나와 단속 하다가 허탕만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놀음방으로 소문난 여관은 30%이상 놀음방으로 방이 나간것으로 보면 된다”며 “놀음꾼들을 안심시키려 여관주인이 나서서 경찰과의 유착관계를 공공연히 흘리는 것도 놀음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털어놨다.
경찰관계자는 “여관의 경우 카운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무실 등 다른곳보다 도박단속이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도박사건 제보나 신고가 들어올 경우 전 반원이 출동해야 효과적인 단속을 할 수 있다. 한 두명이 주인이 놀음꾼에게 알리는것을 막고, 나머지 인원은 현장을 급습, 도박꾼을 검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여관에 원탁까지 갖다놓고 영업 하는 등 도박 의심여관을 우리도 꿰뚫고 있지만 막연한 단속은 어렵다”며 “여관도박의 경우 인지하기가 힘든만큼 정확한 제보와 신고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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