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미곡1리 정창수 씨

건축자재인 우드스톤을 생산하는 작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정창수 대표는 음성군 대소면 미곡1리 이장이다. 이장의 역할이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과 가교역할이었는데 요즘엔 사업 마인드와 리더쉽이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이젠 마을 단위별 이장들이 경쟁적으로 주민소득사업, 주민숙원사업 해결 등을 유치하고 있다. CEO가 마을 이장을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정창수 이장은 올해로 4년째 미곡1리 이장을 맡고 있다. 정 이장은 미곡2리를 ‘온새미마을’로 마을 이름을 개명했다. 온새미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가르거나 쪼개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상태’라고 풀이하고 있다.

정 이장은 “마을 이름을 순수 우리말인 온새미라고 바꾼 것은 ‘자연그대로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며 “조용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간직하면서 인심이 후덕한 마을임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새로 조성된 온새미공원에서 온새미를 새겨놓은 마을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한 박희남 군의원, 김중기 대소면장, 박화원 대소농협조합장 등 각급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정 이장은 현대식 주택개량을 추진하여 40여 가구 대부분이 주택개량을 하였고, 마을길을 모두 포장하여 마을을 정비하였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담장사업을 유치하여 마을 담장을 허물고 아름다운 담장으로 새단장했다.

정창수 이장이 온새미마을에 유치한 예산만 15억원에 달한다. 정 이장은 이뿐만 아니라 장수마을사업도 추진 중이다. 마을 전체 노인의 50% 이상이고, 55세 이상의 희망자와 젊은 층의 지도자가 함께 참여하여 후계세대 전승이 가능한 마을이어야 된다. 또 대상마을 지도자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고 리더쉽이 있어야 된다.

이런 요건을 갖추게 되면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준다. 온새미마을은 이 요건을 모두 갖추어 장수 마을을 신청하였는데, 이들은 검은콩 막거리를 생산해 온새미 막걸리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에 소재한 화원이나 회사 이름도 온새미로 개명해 마을 이름의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새미마을은 음성군 관내 대부분의 읍면에 있는 체육공원과 같은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만한 휴양시설이 없다. 정 이장은 대소면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쉴 수 있는 휴양시설을 추진 중이다.

온새미마을에 있는 소류지를 개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5일근무제와 5일 수업제가 확대됨에 따라 도시만 주말 여가활동의 수요를 충족시킬 주말농장체험장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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