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연구조사보고회, 호남대 고선근 교수 주장

두꺼비올챙이 이상증세의 원인이 시멘트 독성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오후 4시 충북대 학연산세미나실에서 열린 '두꺼비이상증세 1차연구조사보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고선근 교수는(호남대생명과학과·사진) "양서류는 올챙이에서 두꺼비로 변태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태적 변화를 겪는다"고 전제하고 "시멘트와 방부목, 우드칩, 철 등을 수조에 넣고 진행한 실험은 호흡의 변화나 세포막 등 양서류의 특성을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조사를 다양하고 부위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유전자 검사는 수정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상증세 원인으로 유전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이상증세가 나타난 시점이 변태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아 허파기능이 깨졌는지, 피부가 막혀서 호흡에 지장이 생겼는가 등 호흡관련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균감염 부문에 대해선 "독성에 강한 두꺼비의 특성상 배제해도 될 것"이라며 "중금속 농축의 경우도 조직검사로는 알 수 없으므로 조직검사와 분석검사를 따로 의뢰해 중금속농축 여부에 대해 조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이 같은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볼 때, 이상증세 원인을 시멘트 독성 하나로 추정하기는 이르다"면서 "2차 연구조사에서는 수정 순간부터 알의 변화, 세포분열, 개체수 등 전반적인 실험 조사와 모니터링, 전문가의 연구 조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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