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비행장 이전 ‘이미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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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비행장 이전 ‘이미 약속했다’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7.11.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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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한·노태우 전 대통령 군비행장 이전 불발
노무현 대통령 대선공약, 이행 노력 없어
청주-백두산 직항로 개설을 국방부가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주전투비행장 이전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투비행장 이전에 대한 역대 정권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전 주장에 힘이 더 해 지고 있다.

80년대 중반 5공화국 정부가 김포공항을 대신할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청주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청주가 서울과의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무산됐으며 이후 중부권 국제공항과 수도권 보조 및 물류 중심공항으로 축소돼 청주공항 건설이 확정됐다.

▲ 국방부의 청주-백두산 직항로 개설 반대를 계기로 청주 전투비행장의 이전 요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03년 인근 소음피해 주민들의 시위장면.
중요한 것은 청주공항 건설의 전제가 바로 전투비행장의 이전이었으며 실제 걸프전이 발발하기 까지 50% 가량 이전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걸프전 이후에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청주공항이 활성화 될 때까지만 공군과 함께 사용해 달라고 부탁, 전투비행장 이전을 정부가 재확인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이전, 걸프전으로 중단
80년대 중반 5공화국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포화상태에 이른 김포국제공항의 확장이었다. 전두환 정권은 김포를 대신할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고 청주가 대상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청주가 서울경계에서 120km나 떨어졌다며 언론과 관계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중부권 국제공항과 수도권 보조공항으로 축소돼 청주공항 건설계획이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물론 전투비행장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전제됐으며 그 후보지로 경북 김천과 충남 서산 해미, 경기 이천, 중원(충주) 등이 거론됐다. 5공 정부는 이중 공군사격장이 있는 충주로 확정했다.

당시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종택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원장(충청대학장)은 “청주공항은 1977년 건설된 공군비행장이 지역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는 분석에 따라 전투비행장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것이다. 전투비행장을 타 지역으로 보내고 대신 국제공항을 건설한다면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수도권 신공항은 아니지만 중부권 국제공항으로 결정됐고 이후 전투비행장 이전 작업도 50% 가량 진행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1년 걸프전이 발발, 지상전에서 공중전으로 전투양상이 바뀌고 전 세계적으로 공군 증강계획이 힘을 얻으면서 청주전투비행장 이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걸프전을 계기로 당시 노태우 정권은 전국에 4개의 전투비행장 증설계획을 수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청주전투비행장 이전도 잠정 보류된 것이다.

정 위원장은 “당시 정무장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루는 노 대통형이 걸프전 이후 전투비행장 4개를 증설하려고 하는데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으니 청주국제공항이 완공돼 기능이 정상화 될 때까지 넉넉잡고 5년 내지 10년만 함께 써야겠다. 청주시민들을 잘 설득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역대 정권 공통의 공약
청주전투비행장 이전은 이미 5·6공 정권에 의해 추진됐을 뿐만 아니라 현 참여정부의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발표한 충북지역 10대 공약 중 다섯 번째로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화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세부사항으로 ▲계류장·활주로 등 공항시설 확충을 통한 국제공항으로의 활성화 ▲국내선 증편, 일본·동남아 노선화대 등 정부차원의 지원 강화 ▲경부·중부고속도로 연결 등과 함께 군용비행시설 이전을 포함시켰던 것이다.

또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도 청주공군전투비행장의 이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역대 대통령들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전투비행장이 청주-백두산 직항로 개설 등 공항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공군은 백두산 직항로 뿐 아니라 활주로 사용 제약, 야간 민간항공기 이착륙 금지 등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민간 여객기 보다 몇 배에 달하는 전투기 이착륙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존권 마저 위협받고 있으며 심지어 가축이 유산되거나 생육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원군 내수읍과 청주시 오근장동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투비행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한편 1인당 300만원의 피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욱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추진위 사무국장은 “백두산 삼지연공항은 대형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한 만큼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저가항공기 취항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역정서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반대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전투비행장 이전을 범시민 차원의 운동으로 확대해야 하며 긴급회의를 여는 등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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