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턴트 현대코아 입점사기 경찰에 덜미

자신이 운영하게 될 찜질방의 가운코너와 스넥코너를 임대해 줄 것처럼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부동산 컨설턴트가 경찰에 구속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5일 상습사기 혐의로 부동산 컨설턴트 김모씨(53·서울 금천구)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2004년 9월 8일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현대코아 6층 사무실에서 4억원에 가운코너를 임대해 주겠다며 같은해 11월 15일부터 지난해 11월 15일까지 이모씨(49·여)와 2년간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4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한 김 씨는 같은해 11월 10일 중도금 지불을 위해 법무사를 찾아 상담한 이 씨가 해당 건물이 경매 결정된 사실을 항의하자, '소유주 Y씨가 카드대금 은행연체로 경매에 올랐다'며 중도금 1억원을 해당은행 계좌로 입금 시키게 해 1억 4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김 씨는 이 씨로부터 소개 받은 가운코너 동업자 김모씨(46·여)로부터 지난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씨는 찜질방 스넥코너 임대를 빌미로  지난 2004년 11월 11일 또 다른 이모씨(35·여)와 1억 5000만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뒤 같은해 12월 23일까지 1억 2000만원 상당을 받아 편취하는 등 모두 3명으로부터 3억 5000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김 씨가 찜질방 운영을 빌미로 각종 임대차 보증금을 받아 현대코아 6, 7, 8층의 매입비용 70억 상당을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일부 대출을 받거나 지인들에게 차용도 했지만 당초 가진 재산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결국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