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56세 여성, '한국의 오토다케' 이구원 시험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오전 현재 충북도내 28개 고사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사장 주변에는 새벽부터 교사와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입실하는 수험생들로 분주했다.

영상 10도의 포근한 날씨속에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챙기고 지참하지 말아야 할 품목들을 점검한 뒤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교통경찰의 신속한 교통정리로 고사장 주변엔 별다른 체증없이 원활한 소통모습을 보였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5교시 제2외국어영역과 한문을 끝으로 오후 6시50분 종료된다.

수능듣기와 말하기 평가가 실시되는 오전 8시40분부터 53분까지, 오후 1시10분부터 30분까지 소음방지를 위해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조정되고 수험장 주면 모든 운송수단은 서행하게 된다.

이번 수능에 충북에서는 모두 1만3693명이 응시했다.

최연소 지원자는 올해 만 12세인 검정고시 출신의 김 모군이며 최고령 지원자는 올해 56세인 김 모씨(여)로 밝혀졌다.

또 청각장애인 등 18명의 특별관리대상자도 시험지구 고사장별로 마련된 특별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한국의 오토다케' 이구원군(18)이 15일 청주외국어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치렀다.

지난 8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이군은 곧바로 수능시험 준비에 들어가 이날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외고 특별실에서 시험을 치른 이 군은 감독자가 대신해 답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시험 전날인 14일 예비소집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이군은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선천성사지절단으로 태어나 몸통으로만 살아가는 '한국의 오토다케' 이 군은 12년전인 여섯살때 신체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밝고 희망차게 생활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소개되면서 전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8년전에는 '오체불만족'이란 자서전을 쓴 일본의 오토다케와 만나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이군의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군은 주로 교육방송 수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능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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