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인사단행에도 군청 공무원 불만 표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인사불만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상급기관인 충북도의 인사교류가 있을 때에는 피해의식도 갖고있다.충북도의 인사로 인해 승진기회도 줄어들고 애써 가르쳐 놓은 직원을 보내야 하는 등 이만 저만 불만이 아니다.

최근 충북도가 청남대 관리사업소 인사를 단행하면서 결원인력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충원했다.지난 2일 단행된 청남대 인력 충원인사에서 음성군은 토목직 1명과 기능직 1명 등 모두 2명을 도청으로 보냈다.개인을 위해서는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이 군청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지만 군의 행정수요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적은 현실을 감안할 때 충원인력도 없이 2명을 도청으로 보내야 하는 것은 도청의 일방적인 인사횡포라는 지적이다.

음성군청 공무원들은 일반행정직 같으면 미리 예상해 뽑아 놓아 인력충원에 문제가 될 수 없지만, 기술직은 가고 난 자리를 제때 충원해 줄 방법이 없어 문제라는 것이다.또 기초단체는 신규자를 받아 인력을 충원하지만 도청의 경우 8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각 시·군에서 우수인력을 데려가 충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자의 경우 제대로 일을 하려면 1년이상 교육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반면 도청의 경우 각 시·군에서 우수인력을 데려가 쓰기 때문에 각 기초자치단체는 공무원양성소인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청과 기초단체 인사교류 관련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음성군청 공무원들은 도청 6급의 경우 5급 사무관 승진까지 6년∼7년정도 소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도청에서 사무관 승진을 하면 각 시·군으로 나가는데 각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이 때문에 5급 사무관 승진기회가 늦거나 상실한다고 생각한다.
음성군청에는 도청에서 사무관 승진 후 전입한 과장이 5명이다.이는 옥천군·단양군 각 1명, 충주시·청원군 각 2명, 영동군 3명에 비해 2∼4명 많은 숫자다.

그러나 6급 이하는 도청에서 각 시·군으로 내려오려고 하지 않아 도청과 각 기초단체간 인사교류는 말뿐이지 실제로는 형평성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음성군청 공무원 가운데 승진을 앞둔 일부 공무원들은 승진적체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고 근로의욕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음성군청 직장협의회에서도 인사교류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도청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해 기초자치단체로 내려온 사무관들을 데려가라고 건의하고 있는 실정이다.음성군의 경우 6급으로 10년이상 재직하면서 5급 사무관 승진을 기다리는 공무원이 28명에 이르는 등 심한 승진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사와 관련 최근 도청 직협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졌다.네티즌들은 청남대관리사업소 인사와 관련 심한 갈등과 후회 자괴감을 느낀다는 것과, 경력안배 인사와 특정 부서 우대 관행 개선 요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발탁인사가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합리성에 근거한 실적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하고, 충북도는 고급인력 양성비용을 각 시·군에 지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각 시·군에 고급인력 양성비용 지급요구와 관련 시·군에서 초짜 공·특채해서 일꾼 만들어 놓으면 써먹을 새도 없이 돈 한푼 안들이고 인력을 약탈해 간다고 비난했다.

어떤 네티즌은 이게 지자체인가? 이게 자치제로 지방분권화가 된 것인가? 물어보기도 했다.음성군청 일부 공무원들은 “인사불만에 따른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피해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무원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원활한 행정추진과 사기 진작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서는 결원에 대한 신속한 충원과 원칙과 기준이 있는 인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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