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신-연합고사 절충' 朴 '여론 60%이상 찬성하면'

오는 12월 치러질 14대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이기용 박노성 두 예비후보가 고입선발고사 부활에 대해 약간의 견해차를 드러냈다.

충청일보 주최로 지난 12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교육감예비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고입선발고사 부활 여부, 교원평가제, 학교현장의 학부모개입, 사설학원 수강 등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고입선발고사 부활과 관련 이 후보는 "평준화틀 안에서 충분한 공론을 거친 후 시행할 생각으로 내신성적과 연합고사의 장점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60% 이상이 찬성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이 후보와 다소의 견해차를 보였다.

특수목적학교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공감대를 표시했다.

이 후보는 "청주외국어고의 입학 자격을 중학교 상위 성적 15% 이내로 제한, 소수 정예로 꾸려 나가겠다"며 "과학고 역시 현재의 학년당 학급수(3학급)를 늘리고 영재고로 전환, 인재육성 기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일부 특목고가 본래 목적을 벗어나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며 "충북체육고의 경우 현재 위치를 외곽으로 옮기도록 하는 한편 연계 교육 차원에서 체육중학교를 설립, 병설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들의 최대 약점인 '교육감을 위한 교육위원 경력'(박 후보) '단임 공약 파기'(이 후보)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충북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중단없는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라는 말로 해명했다.
 
교육 현장의 현안인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모두 취지와 도입은 찬성하지만 방법 상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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