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천연기념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2마리가 또 발견됐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붉은박쥐 서식 일제조사를 벌이던 사단법인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충주시지회 회원들이 12일 오전 7시께 붉은박쥐들이 집단 서식 중인 폐광지를 추가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는 8마리가 살고 것으로 알려져 있던 충주 쇠꼬지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붉은박쥐 서식지인 쇠꼬지 주변을 대상으로 도로공사를 벌이던 시는 종합적인 붉은박쥐 서식지 보전대책을 추진하면서 충주지역 폐광지 47개소를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동면 중인 붉은박쥐들이 발견된 곳은 쇠꼬지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붉은박쥐가 천연기념물인 만큼 정확한 발견 장소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문화재청, 원주지방환경청에 발견사실을 통보하고 세부 보존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4년에도 가금~칠금 간 도로확포장공사 구간인 쇠꼬지 폐광지에서 붉은박쥐 서식지가 발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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