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8일 멘토링 법교육 영상물 공개

'왕따 손해배상 청구소' 중학생 법교육 홍보물 한장면.
청주지법이 '찾아가는 법교육 멘토링제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홍보영상물(영화) 시사회를 8일 오후 4시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청주지법은 이미 지난 2월초 충북교육청과 법원·학교 간 멘토링제 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청주지법은 판사 1명과 사무직 1명으로 구성된 32개조를 청주 관내 초등학교의 멘토(Mentor)로 지정하고 올해 상반기 동안 모두 48차례에 걸쳐 일선 초등학교를 방문해 법교육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이수 청주지법원장이 지난 4월 24일 청주 수곡초등학교 멘토로 직접 법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청주지법은 상반기 법 교육 시행 성과를 자체 분석하고 보다 내실 있는 법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홍보 영상물을 제작 하게 됐다. 청주지법은 지난 9월 어수용 수석부장판사와 정택수 공보판사, 나진이·김현범 판사로 실무진을 구성하고 충청대학교 방송광고제작과의 도움을 받아 영상물을 직접 기획·제작했다.

이번 영상물은 초등학생을 위한 법 교육 영상물 '책갈피 속의 진실'이란 형사 사건과, 중학생을 위한 법 교육 영상물 '우정을 선고합니다'란 민사사건 등 2편을 제작했다. 학원비 절도사건과 왕따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다룬 두 사건 모두 갈등관계를 화해·조정으로 이끌어 가는재판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모의재판의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는 나진이·김현범 판사가 직접 작성했다.

그리고 정택수 공보판사가 우정을 찾아 주는 선생님 역, 영동지원 배종아씨가 '책갈피 속 진실'이란 영화에서 김성실군의 아빠 역할로 직접 출연하고 있다. 재판장 역을 맡은 원봉초 정이슬 양을 비롯한 청주시내 초·중등 학생 34명이 원고와 피고, 판·검사, 변호사, 기자, 방청객 등의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청주지법 정택수 공보판사는 "휴일 밤 학생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자정에 가까운 시각까지 촬영에 열심히 참여했다"며 "비록 아마추어지만 판사와 어린 학생들이 이마를 맞대고 한 땀씩 짜들어간 영화다. 어설픈 대사나 몸짓이지만 어쩌면 더욱 자연스럽고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을지 모른다. 법치주의를 제대로 알기 위한 학생과 판사들의 땀의 결실이 앞으로 우리 학생들의 좋은 교보재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판사는 "이번 영상물을 통해 학생들이 법체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법적 태두리 내에서 자신의 효과적인 권리행사와 의무를 이행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특하길 바란다"며 "법적 의사결정을 키우다 보면 시민의식도 성숙해 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물 제작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연기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판사·감독님의 지도로 잘 할 수 있었다"며 "이기려고 싸우는 것만이 재판인 줄 알았는데 서로 화해하고 잘 지내는 것도 재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청주지법은 이번 시사회가  법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교육 현장의 시민을 초청한다. 청주시교육장과 학무국장, 충청대학장과 김성천·서정범교수, 출연학생과 학부모, 영동초·주성중학교장 등이다. 또 나진이·김현범 판사가 시사회 진행을 담당하면서 출연 학생들의 소감을 무대에서 직접 듣고 법원멘토링제의 의미를 시사회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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