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민단체들이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 등 청주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무심천·미호천 자전거도로 증설저지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일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자전거도로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청주시는 1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무심천 문암쓰레기매립장에서 환경사업소까지 5.3km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증설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자전거도로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행자부와 환경부가 하천의 자전거도로는 녹색교통과 하천의 횡적 생태네트워크를 저해함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시는 정부의 정책에 역행함에도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도심이나 주택, 학교 등 생활밀착형 자전거도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목적사업이기 때문에 공사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행자부는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사업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알고도 공사를 강행하는 시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아울러 "공사로 인해 천연기념물과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파괴되는 등 생태계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청주시는 시대착오적 예산 낭비 사업인 무심천·미호천의 자전거도로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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