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유저’들 사이에서 2월 초 쯤에는 PC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12월부터 PC를 장만하려던 L씨(28)는 이번 1월 PC를 장만하려 했으나 학교 후배 J씨(21)의 말을 듣고 2월까지 한 달만 기다리기로 했다. J씨는 “한달만 기다리면 PC를 싸게 살수 있다” 고 말했다. 2월쯤에는 ‘50만원대 펜티엄4 PC도 나오지 않겠느냐’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CPU생산 업체 인텔에서는 “2002년 1분기까지 펜티엄4 공급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파워유저’들은 ‘PC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복안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D램 시장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2월 횡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파워유저’들도 더러 있다. 반도체 경기 침체와 함께 우리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던 D램 가격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내내 공급과잉을 보여 왔던 D램은 일부에서 가격폭등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가격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2월쯤에는 50만원대 펜티엄4도 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훨씬 더 힘을 얻고 있다. D램과 CPU는 최고 사양의 제품을 비교할 때 35만원가량 차이나는 부품이고 D램의 가격변동폭이 CPU의 변동 폭보다 작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파워유저’들은 2월 쯤에 새로운 PC를 한번 쯤 생각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구하려는 이웃에게 한달만 기다리라고 권유하고 있다.
/곽호식 기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