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로 인한 악취 민원이 계속돼 온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 폐기물 매립장의 폐기물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제천시는 매립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악취 민원 제기에 따라 매립장 내 침출수를 제거할 때까지 폐기물 반입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매립장을 운영 중인 D사는 폐기물 반입을 중단한 채 침출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매립장은 지난해 여름 장마에 매립장 지붕 격인 에어돔이 붕괴되면서 빗물 2만톤이 유입된 이후 악취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1만여톤의 물은 제거했으나 아직 1만톤 정도의 침출수가 매립장 내에 유입된 상태다.

유입된 물로 인해 중장비가 투입돼 진행돼야 할 일일 복토작업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물과 폐기물이 섞여 썩어가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물과 폐기물이 혼합되면서 유발되는 발열도 악취의 원인이다.

시 관계자는 "침출수를 제거하면 악취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더이상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매립장 악취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매립을 시작한 이 폐기물매립장은 바이오밸리 입주 기업 폐기물 처리를 위해 조성됐으나 외지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악취 등 여러가지 민원을 야기해 왔다.

특히 매립장 인근에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악취에 대한 민원이 봇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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