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ㆍ균발위ㆍ충북도ㆍ제천시ㆍ주공 등 이행각서 체결

제천시민들의 2년 숙원인 종합연수타운 건설 조성 사업이 가시권에 놓이게 됐다.
제천시는 지난 9일 건설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충청북도, 대한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종합연수타운 건설을 공식 확인했다.
양해각서에는 제천종합연수타운 정부 사업 지정, 최소 3개 이상 정부 투자 공공기관 유치,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 등 충북도와 제천시 등이 제기한 각종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이처럼 제천시가 국가기관과 시행사, 충북도 등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 사업은 차기 정부에서도 자동 승계되는 정책적 수행 과제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말 제천시가 충북의 혁신도시 예정지에서 탈락한 이후 차선책으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제천 종합연수타운 건설은 숱한 우여곡절 끝에 본궤도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

▲ 지난 9일 건교부ㆍ균발위ㆍ충북도ㆍ제천시ㆍ주택공사 등이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정부는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을 확고하게 담보하기 위해 전국의 혁신도시 이전지로 분산 배치되는 공공기관 가운데 자체 연수 시설을 갖추지 못한 45개 기관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종합연수시설을 제천에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어림잡아 1000억여 원. 우선은 연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게 될 공공기관들의 직접 투자를 중심으로 비용을 충당하되, 일부는 민간 투자로 보충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이처럼 제천종합연수타운 건립의 구체적 청사진이 마련됨에 따라 충북도와 제천시는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서울에서 연수기관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다음달 상반기께 개최될 설명회를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행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가 도를 상대로 요구해 온 충청북도지방연수원의 제천 분원 설치 방안에 대해 충북도가 적극 검토 의사를 내비쳐 제천종합연수타운 내 기관 유치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의 한 소식통은 “충청북도지방연수원 분원 유치는 사실상 발표만 남은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상당 수준 진척이 이뤄진 상태”라며 “이에 발맞춰 연수타운 내에 시 청사와 법원, 검찰청을 이전하고 문화예술회관을 새로 건립하는 등 지역 내 공공부문 이전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과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 등은 청사 이전 계획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또한 민간 분야에서도 연수시설 유치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중견 제약회사가 연수타운에 기업연수원을 건립하는 쪽으로 이미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제천종합연수타운 건립 사업의 청사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당초 충북으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중 연수 기능을 가진 3개 공공기관을 제천으로 분산 이전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건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과의 MOU 체결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제천종합연수타운이 준공되는 2014년까지 2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제천 지역에 유입돼 지역 경제 발전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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