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청소 환경미화원 신풍속도 ‘눈길’
상태바
거리 청소 환경미화원 신풍속도 ‘눈길’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10.05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청 고재석씨 청소용 미니손수레 고안
공무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환경미화원의 청소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 이른 아침 힘겹게 리어카를 끌며 거리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의 모습은 이제 추억의 사진 속에서나 볼수 있을지 모른다. 이 같은 신풍속도를 만들어 낸 이는 다름아닌 청주시 흥덕구청 환경위생과에서 청소 담당 계원으로 일하고 있는 고재석씨(47·행정 7급). 지난 4월 흥덕구청의 새로운 시책 발표에서 '청소용 미니손수레'를 고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래시장에서 미니 손수레를 끌며 시장을 보는 노파의 모습에서 착안했다는 가로 청소영 미니손수레. 이동이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해 벌써부터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어 7월부터 상당, 흥덕 양 구청에 10여대씩 20여대가 보급된 청소용 미니손수레는 내년에 확대(20대) 보급될 예정이다.

청소용 미니 손수레는 빗자루 꽂이, 집게·쓰레받기 꽂이, 종량제 공용 봉투 고정클립이 갖춰져 있으며 비 올 때를 대비해 우비까지 챙길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환경미화원들의 이동을 간편하게 해 일의 능률을 배가 시킨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씨는 "겨울철 난방 연료의 변화는 청소 문화의 개선을 필요로 했습니다. 연탄재와 각종 쓰레기가 집 앞에 배출되면 리어카 없이 거리 청소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죠. 더구나 가을철 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연신 쓸어 담으려면 리어카와 빗자루, 쓰레받기는 필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 씨는 "이제 석유·가스 및 심야전기 보일러로 난방을 하면서 거리에 연탄재가 쌓이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더구나 도시계획정비로 웬만한 거리는 청소차량이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하기 때문에 리어카를 끌고 거리청소에 나서는 환경미화원은 보기 힘들어졌죠. 그래서 쓰레받기와 집게, 종량제 공용봉투, 빗자루까지 손에 들고 몸에 휴대하며 어렵게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을 보고 그들을 위해 '미니 손수레'를 만들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있다. 고 씨는 "소량 주문 생산을 하기 때문에 단가가 20만원 상당에 이르러 생산단가를 낮추고 전국적인 히트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