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제천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청풍호가 '부유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관광제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어 관계당국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제천과 영월지역에는 많은 봄비가 내렸다. 제천지역은 4월 198mm, 5월 7일 현재 109.5mm의 비가 내렸으며 영월지역은 4월 178.5mm가 5월 7일 현재 91mm가 내려 청풍호반으로 '부유쓰레기'가 함께 유입되었다.

1980년 1월에 착공 1985년 10월에 완공된 충주다목적댐이 만들어 낸 절경으로 저수면적 97㎢에 이르는 광대한 청풍호가 형성되었고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자리매김 되어 왔으며 청풍호반을 함께 끼고 있는 제천ㆍ충주ㆍ단양의 주요 관광자원이다.

제천시는 97.4㎢의 면적중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유쓰레기의 90%정도가 제천시 청풍지역에서 수거되었다. 이중 10%정도가 매립대상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청풍지역에 많은 양의 부유쓰레기가 편중되는 이유는 중류지역으로 유속이 느린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관리기관인 수자원공사는 수거ㆍ처리 작업을 하며 수면을 공유한 3개 지자체는 해당 구역에서 수거된 매립대상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

제천시의 경우를 살펴보면 청풍호 저수구역내의 '부유쓰레기' 처리와 관련하여 2002년 11월 제천시장과 수자원공사 충주댐관리단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수거된 쓰레기를 재활용대상과 초목류 그리고 매립대상으로 분리하여 수자원공사에서 처리한다.

또 매립형에 대해서는 도로변에 적치하면 제천시는 장비와 인원을 투입하여 시매립장에 ㎡당 2만1200원의 매립비용을 수자원공사에 징수하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시는 1800만원의 매립비용을 징수하였다.

한 관광객은 “주말을 맞아 C리조트를 찾았는데 청풍호를 덮고 있는 부유쓰레기에 눈살을 찌푸렸다”며 “제천의 관광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한 관계당국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금년 봄에는 예년에 없던 호우로 '부유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여 관광제천의 이미지가 저해되고 있다”며 “신속한 수거ㆍ처리 및 근본적인 대책을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촉구하였고 수자원공사에서도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도 '부유쓰레기' 처리에 최선을 다해 ‘관광제천’ 이미지 제고에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포크레인 4대와 선박 4척, 19명의 인원이 투입되어 '부유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박운항에 지장을 초래하는 구역과 관광객, 대중이 모이는 선착장, 리조트 주변을 우선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면적이 넓어 장비와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며 “현재 청풍호의 '부유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는데 1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해 이번 달 말경이 되어야 푸른 청풍호반의 수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풍호에는 동양최대의 수경분수, 수상레저, 충주호유람선 운행되고 있으며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KBS촬영장, 월악산, 금수산 등 주요 관광지가 주변을 감싸고 있고 특2급 호텔인 L호텔과 관광1급 H호텔을 비롯하여 제천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 주요관광지의 이미지관리에 관계당국의 발 빠른 행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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