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배관공사 도중 상수도가 파손되면서 인근지역 수도꼭지에서 한동안 녹물이 나오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께까지 교현동 등 대부분의 시내지역 가정에 녹물 수돗물이 공급됐다.

이날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충주시 지현동 도시가스 공급배관 매설공사 현장에서 터진 상수도관이 복구되면서 빚어졌다.

시는 파손된 상수도관 복구를 위해 3시간여 동안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복구는 14일 새벽 1시께 이뤄졌다.

복구를 마치고 상수도관에 수돗물이 다시 공급되면서 수압으로 인해 상수도관 내부에 있던 녹이 수돗물에 섞여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밝혔다.

아침식사와 출근 준비에 큰 차질을 빚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도시가스 공급배관 공사를 벌인 업체 측은 "상수도관이 원래 새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중장비 등이 상수도관을 건드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32)는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면서 녹물이 나올 수도 있음을 알았다면 미리 주민들에게 알려야 했다"면서 "행정당국의 안일한 일처리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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