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수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지구 온난화현상은 지구상에 떠 있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결합하여 대기권에서 하나의 층을 만들고 있어 복사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때문에 녹지면적이 적은 도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해 공기가 정화되지 않고, 대기의 환기도 순환되지 않아 기온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열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산골은 천둥, 번개가 바로 머리 위에서 때리는 것 같고, 밤하늘의 별도 아주 가까이에서 크게 보이는 것 입니다.

대기중에는 많은 오염물질들이 존재하며,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식물입니다. 따라서 환경오염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지표식물들이 각광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기오염에 노출된 나팔꽃은 잎 표면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황산가스에 민감한 들깻잎은 갈색 반점이 생기며 엽록소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지표식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 방사선 노출을 감지해 ‘환경첨병’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주달개비’가 있습니다.
방사선에 노출된 자주달개비 꽃은 꽃봉오리 수술대에 달린 웅혜모(수술털세포)의 선단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자주색 꽃잎이 분홍색으로 또는 흰색으로 변하며 거대한 세포가 발달하면서 꽃잎 형태가 변하게 됩니다.

또한 자주달개비 세포의 자연 돌연변이율은 1만분의 1 정도로 사람의 세포와 같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주달개비’는 방사선 등 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대신 파악해줄 뿐 아니라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에 대해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해건물 주변에 심으면 인체에 미치는 환경영향평가를 지속적으로 알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자주달개비’는 북미가 원산지로 꽃모양이나 색깔이 닭의장풀을 닮았다하여 자주달개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키가 작고 다북하게 무더기로 자라 주로 관상용으로 심던것이 강한 번식력으로 요즘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 토종보다 귀화식물들이 더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낸다’라는 말이 꼭 맞는 말 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태생이 원래 번식력이 강했던 것이 아니라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고 살아남기 위하여 염치불구하고 세력을 넓혔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이 있고, 우리 나라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힘들고 궂은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야 하며, 정당한 대우, 인간적인 대우가 마땅합니다. 또한 그들 스스로 이왕 이국에서 살기로 작정했다면, 현지에 적응하여 그곳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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