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인구 60만명 청주에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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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인구 60만명 청주에 편중”
  • 민경명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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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균형발전 위한 정책적 관심 절실 도내 전지역 인구 줄고 청주는 1만명 늘어

주민등록상 충북도의 올 4월말 현재 인구는  1백49만184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백49만6115명보다 4270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995년 4천4백55만에서 5년이 지난 2000년 4천5백98만으로 5년동안 1백43만명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큰 변동율이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심각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청주시의 인구는 59만6959명이었으나 올 4월 인구는 60만8816명으로 무려 1만1857명이나 늘어났다. 그에 반해 청주시를 제외한 충북 도내 모든 시·군의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주시는 3404명이 줄어들어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고 제천시가 2572명, 영동군이 1605명, 단양군이 1516명, 괴산군이 1451명, 옥천군이 1154명의 순으로 1천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중 진천군이 525명이 줄어드는데 그쳐 가장 적게 줄어들었고 청원군 720명, 음성군 796명등이 감소했다. 이번에 증평군으로 독립된 증평출장소도 지난해 3만1115명에서 올해 4월 3만499명으로 616명이 줄어, 이 상태로 지속되면 2만명대의 초미니 자치단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충북도내 전체 인구비율로 보면 청주시가 40,81%를 차지하고 충주시가 21만686명으로 14%, 제천시가 14만2044명으로 9.52%, 청원군이 12만2848명으로 8.23%등의 순이며 음성군이 8만6355명으로 5%를 넘기고 있을뿐 나머지 군 지역은 2-3%의 비율에 그치고 있다.

이로써 청주 청원을 합한 청주권은 충북도 전체 인구의 49.03%로 50%를 육박, 거대화 집중화의 절대적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청주권에 비대화 및 편중화는 대도시 중심의 교육 및 문화 편익 시설과 경제력의 집중으로 나타나 지방내의 지역간 상대적 박탈감 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충북에서 청주를 제외한 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피부적으로 느끼는 직접적인 정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크다.

충북도의회 권영관의원(한나라당, 충주 1)은 “충북도가 청주권에만 신경을 쓴다. 오송단지, 오창 단지는 충북도에서 직접 나서 집중 개발하면서 충주 산업단지나 제천 왕암단지는 각각 기초자치단체인 충주시와 제천시에서만 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의 예다.”며 충북도가 청주권 개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불만이다.
여기에서 충주와 제천시의 큰폭의 인구 감소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는 쉽게 예견되는 일이지만 도시지역의 경우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주시 한 관계자는 “충주댐 수몰로 인해 고향을 등지고 도시지역으로 옮겨와 살던 사람들이 쉽게 이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고향을 한 번 떠나기가 어렵지 한번 이주하면 그 다음에는 다소 쉽게 결정할 수 있어 교육여건 및 경제적 여건이 좋은 대도시를 찾아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농 통합지역에서의 이러한 인구 감소는 도·농 통합의 실질적 의미를 제대로 찾아 정착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북에서의 청주권 거대화 및 집중화에 따른 부작용은 지방이 중앙(서울)에 대해 가졌던 문제 그대로 전이되어 나타나고 있다. 권영관 도의원의 얘기를 다시 들어보자. “도내 지방신문들이 청주신문이지 도민들의 여론을 대표하고 수렴하는 충북지방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청주권 논리로만 보도되고 다른 지역 소식은 지역면으로 아주 사소하게 취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이런식이다. 이래가지고서는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예전에는 도의회에서 도내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 지원과 정책을 주문하며 나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워낙 균형이 깨져 무의미하게 되어 버렸다는 자조도 덧붙였다.

이렇게 청주권의 비대화와 함께 충북도의 정책과 예산이 청주권으로 집중되어 나타나게 되면서 역으로 충북도의 위상도 청주권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게 됐다는 지적이다. 곧 청주·청원 통합 논의도 통합이 이루어졌을 때 도의 위상 하락 우려 때문에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그에 연유한다.
이런 청주권 비대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되어 갈 것으로 보여 충북도의 입장에서 그에 대비한 정책적 사회적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김승기기획관리실장은 “대부분 개발이 인구 집중도를 비롯하여 교통 및 물류여건 등 인프라 구축 여부에 의해 성장 거점 개발 개념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충북도는 균형 개발도 중시하여 지역특화전략산업 육성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대도시 집중화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그에 따른 부작용의 전례를 향후 지방 대도시 발전과정에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도시에 주변이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거점적으로 파급되는 균형의 시각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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