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음성군 노인종합복지회관(관장 류지숙)에서는 22일 고운빛 천연 염색체험장(음성읍 용산리 소재)에서 음성지역 여성결혼이민자 및 자녀 50여 명을 대상으로 천연염색체험을 했다.

관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 및 한국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날 염색체험은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하는 앞치마에 치자염 및 소목염 실습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실시한 치자․소목 염색은 먼저 준비한 광목을 깨끗한 물에 담가 본래 광목 색을 빼낸 후 오배자 염료에 광목을 넣고 1차 염색을 한 후 치자 또는 소목(나무껍질 재료) 염료에 2차 염색을 실시, 마지막으로 백반을 이용해 매염한 후 응달에서 말리는 과정으로 펼쳐졌다.

이날 체험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은 “천연소재를 활용한 염색실습은 색다른 체험이었다.”며 “색깔이 곱고 몸에도 좋은 천연 염색으로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예쁜 손수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관내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생활 적응 및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교육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한 여성결혼이민자 지원사업을 추진, 주 5회 요일별로 한국어, 한국 음식, 컴퓨터, 전통문화(예절, 공예 등)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지원프로그램으로는 가족나들이, 영·유아보육서비스, 취학자녀 학습지도, 이․미용 서비스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5개국 25명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참여로 시작한 여성결혼이민자 지원사업은 현재 9개국 80여명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참여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월 1회 정기봉사활동으로 복지회관 어르신들의 점심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통역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의 일원으로 당당히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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