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지방산단으로 옮기고 기존 부지 기업 매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분원(分院) 이전지 변경문제를 놓고 고심했던 증평군이 예정지를 제2지방산업단지로 변경하고 기존 부지를 일반기업에 매각키로 가닥을 잡았다.

22일 증평군과 증평군의회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항우연과 분원 예정지를 옮기는 동시에 당초 예정지를 일반분양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여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일 유명호 군수 등이 대전 항우연을 방문해 분원설치일정 지연에 따른 군의 재정부담과 유망기업 유치의 어려움 등을 설명하고 예정지 이전방안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며 “조만간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공유지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04년 4월 항우연과 연구소(분원) 등을 증평읍 미암리 증평지방산업단지에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후 3년이 넘도록 항우연이 협약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는 바람에 군은 기채 100억원을 발행해 매입한 부지 29만8323㎡를 방치하고 매년 3억5000만원에 달하는 이자만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우연 부지가 장기간 공터로 남게 되면서 군은 2008년 12월 증평지방산업단지(제1산단) 준공을 마무리하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항우연측이 제2산단 이전 방침을 사실상 수락함에 따라 군은 제1산단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92만4000㎡ 규모의 제2산업단지에 분원 이전지를 새로 지정하고, 현 이전예정지를 제1산단 시행자인 H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빠르면 다음달 중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인 군은 하이닉스반도체 납품업체 등 증평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3∼4곳에 달해 항우연 예정지를 일반분양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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