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호 충북도 감사관

청주시 초과근무수당 위법·부당 수급에 대해 감사를 벌인 김전호 충북도 감사관(감사반장)은 “강한 의지로 감사를 마무리 했다. 처음에는 표본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중요성을 고려해 전수조사를 했다. 그리고 운전기사와 환경미화원 등의 현업부서 직원들은 판단하기 어려워 감사에서 제외했다. 많은 양의 지문인식 일지와 무인경비 운영 일지를 한정된 시간에 대조하다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면서 “청주시의회 사무국에서 감사를 거부한 것이 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6~10일까지 5일간 밤샘근무를 하면서 2년치 자료 18만건을 대조한 김반장은 이것이 전국 최초의 초과근무수당 감사 건인 만큼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민선4기 1주년을 맞아 경제특별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요즘 10만원 이하의 부당수령자에 대해서는 고의가 아닌 착오로 보기 때문에 환수조치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우택 지사도 이 점에 대해 관용을 베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충북참여연대가 청주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운영실태를 조사해 달라고 충북도에 요청했을 때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는 이것이 법령위반이냐 아니냐, 확증이 있느냐 없느냐 등을 들어 논란을 벌였다. 이에 대해 김반장은 법령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차제에 모든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의미에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추진력이 강해 ‘독종’이라고 소문난 김반장은 이번 감사시 감사반장을 맡아 청주시 공무원들로부터 ‘지독하다’는 말을 무수히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감사관 적임자라고 말한다. 충북도 법무담당관, 교통과장, 자치행정과장, 총무과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7월 1일 감사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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