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비례)이 운보 김기창 화백,음성 출신 이무영 작가의 친일 전력을 들어 충북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운보 미술대회'와 '음성 무영제'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전국 지자체 여러 곳이 정치적 이유로 친일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념사업을 중단하거나 객관적인 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광복 62주년이 되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적인 친일청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각 지자체가 명백한 친일행위가 있는 자기 고장 출신 인물을 기념하는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친일인물 기념사업은 몰가치적이며 비교육적인 행태라 비난받아 마땅하다. 광복 62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에 대한 전반적이고 객관적인 재조사와 함께 부적절한 기념사업을 중단하거나 공과를 객관적으로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기념사업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운보 김기창 화백을 비롯해 소설가 이무영, 가수 남인수·백년설, 작곡가 홍난파 등에 대한 기념사업의 부적절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각 지자체들이 앞 다퉈 친일인물 기념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지자체장들이 이벤트식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와 함께 친일인물이 관련된 토착세력의 지지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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