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행정수도와 호남 분기역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청사모 사무국장 이욱>

현정부의 정책이 강경한 자세로 행정수도이전을 추진하여 청와대의 별도기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역대 대통령들이 이용한 정치적 목적을 이용한 선거용 발언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 과거의 정치적 논쟁의 희생물로 사라진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시작의 단계이며 실수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북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참여정부의 실체는 과거의 정부처럼 충북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은 해방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푸대접도 아닌 무대접 이라는 말과 함께 소외 받으며 50고개를 훌쩍 넘어버렸다. 그러나 개혁을 앞세운 참여정부의 탄생과 함께 충북에는 희망의 새 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참여정부의 가장 큰 공약이 행정수도이전이며 행정수도이전의 필요성이 시기 적절한 때가 된 것이 참여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민단체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분권운동 또한 참여정부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행정수도 이전은 더욱 본격화되어 갈 것으로 보여진다.

행정수도 이전은 충북에는 어부지리로 떨어진 호재라 하겠다.
충북의 가장 큰 숙제는 호남고속철도 분기 역의 오송 유치라고 할 수가 있다.
대선 후보들의 경쟁적인 공약으로 힘을 얻은 오송 분기역 유치운동은 충북과 강원도의 연계성을 가지고 있어 충북. 강원도. 경기남부. 영남북부지역까지 혜택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은 호남 분기역 문제는 국민들에게 환영받는 일이 될 것이며 정치권에서도 환영받는 일이 될 것이다.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이 고속도로와(중부. 경부. 상주. 충북선. 중부내륙.) 연계하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이 불편한 이용을 하게 될 것이며 투자비용의 회수에도 커다란 장애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공주지역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충남권의 유치운동의 노력은 (천안. 공주. 익산. 광주. 목포) 와 같이 특정지역만을 위한 특혜성 시비가 일어날 것이며 결국은 충남정치인의 개입과 함께 정치야합의 산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참여정부에게는 불명예로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충북은 행정수도와 호남 분기역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웃기는 말이다.
남의 잔치에 기분을 내는 어리석음의 극치라 하겠다.
오늘의 충북을 돌아보고 반성해 보길 바란다. 국토 적 조건이 가장우수한 도시가 충북이다.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는 시대가 아닌가! 전국을 한시간대로 오고갈 수 있는 지형조건과 교통조건 속에서 오늘의 충북은 인구밀도와 경제자립기반이 결코 자랑할 형편이 아닌 것이다.
그 이유는 "이쪽저쪽 눈치보기에 바빠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지역의 정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새겨보길 바란다.  그렇게 살아온 정서가 눈앞에 차려진 밥상을 눈치만 보다가 자칫 빼앗길 지경에 이르고 있다.
무엇 때문에 행정수도와 호남 분기역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인가!
충북은 행정수도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다만 충청권의 유치공약과 충남과 충북의 중간지역이라는 약속만을 지키도록 지역의 지형조건만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 행정수도는 호남 분기역과 함께 해야 한다면 충북은 호남 분기역 하나만을 유치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히 따라올 행정수도가 아니겠는가?
청와대가 있는 광화문지역이 강남지역보다 무엇이 나을까?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가 경제의 중심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의 위성도시가 더 많은 경제성을 띠고 있으며 충남과 충북은 같은 도시권이므로 오히려 제도권 밖의 충북이 지역발전에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행정수도의 지역조건을 제시하고 기본인프라의 우수성을 충분조건으로 제시하여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 대통령의 공약으로 무게가 실려있는 호남 분기역 오송 유치만이라도 확실하게 챙겨보면 그것이 충북의 실익이 아닐까?
미분양토지가 날게 돋친 듯 팔려버리고 가격이 치솟는 충남지역과 미분양토지가 그대로 방치된 오창 지구와 음성공단 등을 바라보며 정보를 먹고사는 투기꾼들의 정보가 틀린 적이 없음을 생각하면 쓰려오는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과연 이대로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수영장에서도 부족한 수영실력으로 어찌 넓고 거친 바다에서 수영을 하려 폼을 잡는 것일까. "다리를 건너는 여우가 물 속에 비친 물고기를 욕심내다 입에 물고있던 물고기마저 잃게된 어린아이들의 동화이야기"가 왜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것일까.
행정수도를 유치하지 못하면 함께 날아갈 호남 분기역 이라면 ....
행정수도를 포기하고 대통령이 공약하고 정치권이 반대하지 않을 호남 분기역 만이라도 확실하게 유치해야하는 것 아닐까? 
그 시절 사람들이 앞장서는 충북의 앞날이 옛날처럼 똑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며 지원사격을 해줄 수 있는 지원병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지방분권운동이 행정수도이전과 함께 한다면 호남 분기역 오송 유치운동은 별도의 도민운동으로 대통령공약이행을 촉구하여야 하는 것이다.]
참여정부와 함께 하는 충북발전이라면 [참여정부:충북] 이어야하며 [충청권-충북]은 자칫
충북의 정신을 통째로 잃게 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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