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스님이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음력 칠월칠석(七月七夕)을 맞아 전국 선남선녀들의 '만남의 법회'를 준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성사 주지 혜철스님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경내에서 전국 선남선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남선녀 인연맺기 칠월칠석 특별법회'를 갖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참석하는 전국의 선남선녀들은 송원자 강사(2급 레크리에이션 자격)와 함께 즐거운 게임을 함께 한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남녀들의 경우 군서면 장용산 휴양림을 등산하며 서로의 느낌을 교환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또 이날 행사는 박영학 전 옥천교육장으로부터 부처님 인연법과 만남을 주제로 한 강의, 만남을 위한 발원문 낭독, 커플만들기 이벤트, 선남선녀가 함께하는 데이트, 캄보디아 불자와 한국 불자와의 결혼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혜철스님은 이와 함께 오는 9월15일 영동군 물한계곡에서 전국 남녀 20쌍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간 '따뜻한 만남 행복만들기'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앙코르 왓 불교성지 등을 방문한 혜철스님은 지난 5월부터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추진해 현재까지 4쌍이 부부의 인연을 맺도록 연결하기도 했다.

혜철스님은 "2005년부터 인터넷 카페 '옥천대성사(cafe.daum.net/dasungsa)'와 사찰 홈페이지(www.dss.or.kr·043-732-5560)를 이용해 전국 선남선녀를 대상으로 만남의 공간을 제공, 현재까지 남자 3000여명, 여자 1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현재 모두 48쌍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음력 7월7일 '칠석'에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까마귀와 까치들이 하늘에 올라가 오작교라는 다리를 놓아준다고 한다.

이날 저녁에 비가 오면 견우와 직녀가 만난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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