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과 2000년 2회를 치렀다가 지난해 1년을 거른 항공 엑스포가 또 다시 추진된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22일 청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2001년 제3차 추경을 통해 항공엑스포 개최 사업비로 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항공엑스포 추진에 본격 나서게 됐다.
청주시는 나머지 예산을 올 추경 예산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나기정 시장 취임이후 치러진 잦은 대형 행사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거부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터에 항공엑스포 지속 추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노력도 없이 추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청주시는 항공엑스포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본예산이 아닌 추경예산, 그것도 마무리 정리 추경인 3차 추경에 끼워 넣어 이를 확보한 뒤 명시이월시키는 편법을 동원해 의회 심의 과정에서도 논란을 빚었다.
따라서 향후 예산의 추가 확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 항공 스포츠 대회와 병행

청주시는 올해 치러질 항공엑스포는 대한항공에서 추진하는 국제항공스포츠 대회와 항공대학 개교 50주년 사업과 연계해서 오는 10월쯤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항공 엑스포의 수준도 높이고 참여도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시비 16억원과 수익사업으로 4억원을 벌어 총 예산 20억원으로 치르겠다는 2002년 항공엑스포는 청주시가 전액 출자한 청주시 문화사업단에 위탁하여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산업전시와 교육전시외에 항공행사로 시범비행, 항공경기대회, 항공체험행사, 항공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군악대 공연, 항공영화제, 청주예술단 공연, 청소년 댄스공연 등이 펼쳐진다는 것. 이같이 항공엑스포를 다시 개최하기로 한 것은 두차례에 걸쳐 행사를 하고 보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에 항공 산업 발전을 기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전시성 행사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던게 사실이다. 99년 처음 치러진 청주국제항공엑스포는 20만6239명의 입장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중 60%인 12만4000여명이 무료 관람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선심성 행사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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