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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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특혜의혹
  • 새충청일보
  • 승인 2007.08.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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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응시자 모두 탈락, 40대이상 5명 선발

제천시가 환경미화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관련부서 공무원 가족인 응시생에게 유리한 채용 기준을 적용,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시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은 20∼30대의 젊은 응시자들을 모두 배제한 채 해당부서 공무원 가족이 포함된 40∼50대 응시생만 선발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시는 2007년도 하반기 환경미화원 채용계획에 따라 지난 5월1일부터 공개모집을 실시, 지난 6월 12일 최종합격자 5명을 발표했다.

91명의 응시자가 몰린 이번 공채에는 20대 21명, 30대 46명, 40대 24명이 응시했으며, 지난 5월 28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체력장 시험을 치렀다.

시의 선발채용 기준은 1차 서류심사, 2차 체력측정(100m달리기, 모래가마니 운반, 윗몸일으키기), 3차 면접이다. 동일 점수가 나왔을 경우 동일 업종에서 근무한 사람(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확인서를 받은 자), 고령자, 부양가족 다수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이번 채용시험에서 탈락한 다수의 응시자들은 시가 미리 관련부서 공무원의 가족들을 염두에 두고 환경미화원 채용을 실시했다며 인사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최종 합격한 5명의 미화원은 모두가 40대 후반으로 특히 관련부서 공무원 A씨 친형과 모 동사무소 직원 B씨 남동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선발 기준을 적용해야 하지만 관련부서 공무원 친형에게만 동일 업종 근무경력 가산점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력측정 점수도 지원자 91명중 70명(응시자 89명)에게 만점을 줘 상대적으로 고령인 공무원 인척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시각이다.

시는 이 같은 '이상한 기준'을 적용해 공무원 가족 등이 포함된 이들 70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험을 실시한 후 공무원 인척 2명을 포함한 40대 후반 응시생 5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이번 시험에 탈락한 30대 응시생 C씨는 "이번 환경미화원 채용에 발탁되기 위해 수 개월부터 체력을 관리했지만, 90여명중 70여명이나 합격하는 이상한 기준을 내세워 선발한 의도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 후 "40대 후반을 선발하려면 체력검증은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C씨는 또 "당초 고령자를 뽑는다면 응시조차 하지 않았을 것인데, 괜한 시간만 낭비했다"면서 "왜 젊은 사람들이 타지역으로 떠나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젊은 사람은 고생을 해 보질 않아 이런 일을 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밝히고 "반면 고령자는 사회 경험이 많다보니 주민들과의 마찰이 적어 고령자들을 우선 선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경미화원 선발이 운동선수를 뽑는 것이냐"며 반문하고 "구체적인 서류는 만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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