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이 법률은 정부에 이송돼 15일 이내에 대통령이 공포하게 된다.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8월 중순경 자치단체로 독립하나 군수와 군의원 선거는 부칙에 명시된 대로 10월 30일에 치러진다. 이때 음성군수 보궐선거도 함께 이루어진다.
증평군수 후보로는 현재 5∼6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전·현직 공무원과 전 도의원, 자영업자 등으로 증평군 설립이 가시화되면서부터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증평군의회 의원은 현재 괴산군의회에 소속된 2명외에 5명을 추가로 선출, 모두 7명으로 의회를 구성한다.
증평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수와 군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목과 갈등을 보인다면 군설립 운동을 한 보람이 없으므로 주민들의 화합속에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나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화합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후보자 중에는 한 때 군 독립을 찬성하지 않았던 인사들도 있어 ‘밥 다 해놓으니까 숟가락 가지고 덤빈다’는 비아냥 소리를 듣고 있다.
또 군설립 준비를 증평출장소와 충북도에서 할 것이 아니라 주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범주민 군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미래의 증평군을 만들어가자는 움직임도 있다. 지방자치와 독립 자치단체 설립을 위해 애쓴 만큼 주민들의 입장에서 모델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증평출장소에서는 증평군이 법률적으로 확정, 공포되는 날 환영행사를 갖는 등 주민잔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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